어부의 역할이 조직의 운명을 정한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8.30 07:02

[석세스북스 신간]메기경영 등 5권

*메기경영
(김상목 저/259쪽/이팝나무)

오래 전 영국 어부들은 청어를 잡아 런던까지 운반하는 데 청어의 천적인 물메기를 이용했다. 물메기를 피해 부지런히 도망다니느라 오히려 몸이 튼튼해져 산 채로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메기이론으로 불리며 조직원들의 경쟁심을 유발하고 긴장감을 높여 발전동기를 유발하는 인사관리법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이 메기이론은 메기가 미꾸라지를 잡아먹고 미꾸라지들은 메기를 피해 도망다닌다는 단순한 이미지를 제공할 뿐, 정작 조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체계적으로 제시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경영자들이“우리 회사에 메기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구성원들이 감성적으로는 이해하나 실천단계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더군다나 지속적인 위기를 강조하는 경영진의 압박으로 구성원들의 스트레스가 과도해졌고, 메기이론이라는 이름으로 강압적인 군대문화가 용인되어도 좋다는 인식까지 퍼졌다. 하지만 칼을 휘두르는 자와 피해다니는 자,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는 애초 메기이론이 의도하지 않은 기업문화이다. 이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메기이론의 장점, 즉 기업 경영의 기본적인 생존본능을 일깨우는 이미지와 부족한 점인 구체성을 보완하여 실천론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배우는 뇌
(로베르트 그리스벡ㆍ막시밀리안 타이허 저, 황혜경 역/232쪽/웅진지식하우스)

이 책은 뇌를 더욱 잘 배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지금과는 다르게, 더 낫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뇌 사용설명서다. 뇌는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는지, 받아들인 정보를 어떻게 저장(기억)하는지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두뇌의 활발한 활동을 돕는 훈련법까지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두뇌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를 ‘스무 살’로 설정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스무 살 정도가 되면 우리의 뇌는 생물학적 성장을 거의 완성한다. 흔히 어른이 되면 뇌가 더 이상 발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뇌는 죽을 때까지 자란다. 크기나 무게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만큼 커지고 나면, 뇌는 본격적으로 내적 성장을 시작한다. 스무 살부터의 두뇌 훈련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명쾌한 입문서인 동시에 뇌와 더불어 더 잘살 수 있는 기술을 전달하는 워크북이기도 하다. 내 몸 꼭대기에 위치한 1300그램짜리 물체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 독자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교양과 실용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책이다.


*인생을 바꿔주는 백만장자 수업
(마틴 코헤 저, 민영진 역/240쪽/비즈니스맵)

넘치도록 풍요로운 물질, 건강한 몸과 마음, 행복한 가정생활, 존경받고 인정받는 삶…. 이 모두를 갖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철학을 거의 진리처럼 신봉한다.

그런데 여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것들을 누리는 비결을 전수하는 유일무이한 수업이 있다. 성공철학의 명품 브랜드 나폴레온 힐 재단이 선택한 이 명강의의 제목은 '백만장자가 되는 법'.


총 16단계로 이루어진 이 강의는 자기 자신, 다른 사람, 돈, 마음, 이렇게 네 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행복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한 놀라운 비밀들을 차례로 밝혀나간다. 돈, 명성, 건강, 행복 등 원하는 어떤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하거나 희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잠재된 부의 원천들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이 전부를 가질 수 있다.


*SERI 보고서로 읽는 미래산업
(삼성경제연구소 저/360쪽/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 경제 질서의 대변환이 점쳐지는 가운데 산업계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술의 눈으로 바라본 이번 경제위기는 대량생산으로 대표되는 20세기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위기 이후 펼쳐질 산업 판도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지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새 패러다임을 앞서 찾아내고 그에 적응하는 기업이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고 그 향방에 따라 국가경쟁력도 좌우될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중 미래기술과 미래산업에 관한 내용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할 신기술의 흐름을 정리하고, 경비산업 등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IT산업의 최신 트렌드도 분석했다.


*서른 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공병호 김현수 저/248쪽/흐름출판)

이 책은 30대들이 성공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이 이 책의 주인공인 서태봉처럼 ‘적당히 하면서 적당히 승진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조직에서 적당히 승진하는 길이란 없다. 날이 갈수록 조직 내부의 경쟁이 치열해져서 능력이 있어도 승진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금 직장인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현실을 냉혹하게 직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엄연한 조직의 실상을 가감 없이,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다. 직장생활은 피라미드 구조라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며, 피라미드 구조에서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유와 자원 그리고 기회를 갖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조직에서 밀려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는 것이다.

성공도 출세도 관심 밖이던 주인공 서태봉은 자기보다 잘난 것 하나 없는 동기의 과장 승진 소식을 접하면서 조직에서나 인생에서 반드시 인정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며 ‘성공=실력×알파’라는 출세의 법칙에 도전하게 된다. 당신도 서태봉의 출세의 법칙을 따라가다 보면 조직에서 인정을 받을 뿐 아니라 자신의 꿈도 이루는 인생의 유쾌한 반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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