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인당 연평균 288잔 커피 마셨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8.30 13:11

생두수입 48%가 베트남산, FTA영향으로 스위스산 원두수입 급증세

지난해 한 해 동안 한국에 수입된 커피물량을 잔수로 환산하면 108억잔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인당 288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커피수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수입된 생두(커피열매에서 과육을 제거한 후 건조시킨 것) 및 원두(생두를 볶아낸 것)의 양은 약 11만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물량 중 약 97%가 생두였고 약 2.9%는 원두였다. 원두의 수입물량은 2005년 1210톤(총 수입량 대비 1.4%)에서 2006년 1613톤(1.6%), 지난해 3081톤(3%)로 매년 늘었다. 특히 원두는 물량기준으로는 3% 수준이지만 금액기준으로는 11.2%에 이른다.

지난해 수입된 생두 중 약 48%(4만7290톤)는 베트남산이었고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수입한 고급 생두는 4만6190톤(브라질 콜롬비아 온두라스 페루 합산)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 커피시장이 인스턴트 커피 중심으로 돼 있어서다.

원두는 주로 미국에서 로스팅(볶는 과정)된 제품이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간 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스위스산 커피원두의 수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05년 9만1619톤이던 커피 수입량은 2008년 10만8413톤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까지 수입된 커피 물량은 5만6117톤으로 전년 동기(5만4117톤)보다 3.6% 증가했다.

다만 커피 1파운드(450g) 당 국제 시세가 지난해 124.25센트에서 112.59센트로 줄어들어서 올 상반기 커피수입액(1억5761만달러)는 전년 동기(1억6237만달러)보다 2.9% 감소했다.

관세청은 "한국 커피시장은 인스턴트 커피가 주류이지만 최근 원두커피 시장확대에 따라 원두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원두커피가 커피시장 확대를 주도하면서 커피 수입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내 로스팅 등 커피가공 기술을 발전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커피원두 및 커피조제품 수출을 늘리고 국내 로스팅공장 투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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