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적립식펀드 감소폭 사상최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8.30 12:00

차익실현 환매 급증… 계좌수 13개월째 감소

지난 달 적립식펀드 잔액이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지난해 금융위기 후 급락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펼치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환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전달보다 9330억원 감소한 76조96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적립식펀드 집계를 시작한 후 4년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일 뿐 아니라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것도 처음이다.

지난 달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1300만계좌로 전달에 견줘 26만5000계좌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적립식펀드 주식형은 67조1324억으로 전달보다 8491억원(1.3%) 감소했고 전체 적립식 가운데 89.3%를 차지했다.

7월말 코스피가 1557.29를 기록, 전달보다 166.32포인트(12.0%) 상승한 것이 되레 펀드 환매에 영향을 줬다. 김태룡 금융투자협회 집합투자공시팀장은 "올 들어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익을 확정하려는 환매를 자극해 적립식펀드 잔액이 크게 줄었고 이런 추세는 7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적립식펀드 환매가 몰렸다. 은행권 적립식 판매 잔액은 57조570억원으로 전달보다 8050억원 감소했다. 전체 감소액의 86.2%를 차지하는 규모다. 증권사 판매액은 전월대비 1140억원 줄었다.


보수적인 은행이 주식시장 급락으로 고객 손실이 늘자 소극적인 펀드 판매를 한데다 그간 펀드 판매액이 워낙 커 환매 물량도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2030억원), 우리은행(1331억원), 신한은행(1260억원), 하나은행(1090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적립식과 거치식을 합친 펀드의 총 판매 잔액도 줄었다. 전체 펀드 잔액은 364조8270억으로 전달에 비해 3조7000억원 가량 줄었다. 최근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6000억원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1조1000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