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전달보다 9330억원 감소한 76조964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5년 3월 적립식펀드 집계를 시작한 후 4년4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일 뿐 아니라 지난 6월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든 것도 처음이다.
지난 달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1300만계좌로 전달에 견줘 26만5000계좌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적립식펀드 주식형은 67조1324억으로 전달보다 8491억원(1.3%) 감소했고 전체 적립식 가운데 89.3%를 차지했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적립식펀드 환매가 몰렸다. 은행권 적립식 판매 잔액은 57조570억원으로 전달보다 8050억원 감소했다. 전체 감소액의 86.2%를 차지하는 규모다. 증권사 판매액은 전월대비 1140억원 줄었다.
보수적인 은행이 주식시장 급락으로 고객 손실이 늘자 소극적인 펀드 판매를 한데다 그간 펀드 판매액이 워낙 커 환매 물량도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2030억원), 우리은행(1331억원), 신한은행(1260억원), 하나은행(1090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적립식과 거치식을 합친 펀드의 총 판매 잔액도 줄었다. 전체 펀드 잔액은 364조8270억으로 전달에 비해 3조7000억원 가량 줄었다. 최근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2조6000억원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1조1000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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