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첨단기술 총망라 'u-City' 미래를 건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8.31 08:27
지난달 31일. SK그룹에서 의미가 큰 행사 하나가 열렸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IFEZ) 내에 세계 최초의 최첨단 미래도시 '투모로우 시티(Tomorrow City)' 체험관을 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미래도시 체험관인 'Tomorrow City' 야경. 기둥에 LED(발광다이오드)가 장착돼 있어 다양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투모로우 시티'는 오는 2020년 IFEZ에 실제로 들어서는 미래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시설을 압축해 놓은 곳이다. 6층 규모(연면적 3만1000㎡)로 지은 '유시티(u-City) 비전센터'를 비롯해 미래첨단 교통공간인 복합환승센터, 유비쿼터스 소비생활이 가능한 유몰(u-Mall), u-광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는 △도시모형에 가상현실 접목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서비스 실내 적용 △도시공간에 디지털 아키텍처 도입 △네트워크 기반의 'u-City' 지원 로봇 적용 등의 측면에서 세계 최초의 'u-City'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u-City'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서비스, 토목·건축 기술, 환경, 의료서비스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것이다.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신성장동력 '집중 육성'
SK는 이 같은 'u-City'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그룹의 종합 비즈니스로 집중 육성해간다는 방침이다. SK는 현재 u-City 사업을 위한 각 사의 기본 역량이 잘 갖춰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Tomorrow City' 내 지능형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날씨 검색 등 인터넷을 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의 국내 최대 통신 네트워크와 u-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SK C&C의 시스템 통합 역량과 솔루션 구축 △SK건설의 도시 내 기반 시설물 구축 △SK네트웍스의 통신망 및 서비스 설계, 도시 물류 효율화 △SK에너지의 에너지·환경 등 도시 기반시설 구축 및 운영 등이 'u-City' 사업을 성공시키는 필수적 역량이라는 게 SK의 자신감이다.

SK는 올해 'u-City'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핵심 과제인 '글로벌리제이션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u-City' 사업을 선봉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각 사들이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단계적으로 '첨단 그린도시(u-Eco City)'로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는 이미 각 사별로 'u-City' 전담팀을 만들었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u-City' 위원회를 구성, 신속한 의사결정과 통합된 사업 모델을 갖추는 등 대표적인 '따로 또 같이' 사업으로 추진체계를 정비했다.

국내 '리더십 강화'-해외 '사업기회 적극 발굴' 초점
'u-City' 사업 전략은 국내와 해외를 차별화해 추진한다. 국내에선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다양한 유형으로 발주되고 있는 국내 'u-City'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레퍼런스 및 수익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국내·외 최대 사업이었던 'u-행복도시'의 전략 수립 및 기본설계 용역의 성공을 기반으로 기업·혁신도시, 신도시 등 국가 차원에서 진행 중인 도시차원의 사업은 물론 지구단위 개발사업, 공항, 학교, 경제자유구역 등 'u-City'가 적용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수주함으로써 최고의 'u-City'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Tomorrow City' 체험관 내부. 미래의 사무실에서 원격지에 있는 상대와 화상을 통해 업무 협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를 위해 SK는 각 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다양한 'u-City' 모델에 따라 상용화가 가능토록 체계화하고, 'u-City'의 개념과 범위를 도시계획과 건설, 통신과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등으로 고객별로 차별화된 맞춤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전담팀을 가동해 적극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부터 'u-City'의 1차적인 대상지역을 중동지역 국가와 동남아 신흥국가로 선정,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업 타당성 분석과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성남 판교 'U-City' 구축 사업에 들어갔으며 충남 천안시와도 'u-City'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암 압둘라 알 다바 사우디아라비아국영투자청(SAGIA) 청장이 'u-City'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중국 청두 원장구 'U-City' 사업 △인도 글로벌 금융·IT 허브 도시구축 사업 △베트남 하노이 미디어·IT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해서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브랜드 파워와 통합사업 운영 능력을 내세워 'U-City'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각 사별 역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컨퍼런스를 정례화해 선도 그룹으로 입지를 굳히고, 국내외 전문인력 양성 및 영입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와 새로운 U-City 모델 창출로 전 세계 시장에서 'U-City' 리더십과 네트워크를 갖춘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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