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ㆍ특별자산펀드에는 돈 들어오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8.28 14:42

8월 한달간 8300억 유입..기관투자자, 고수익 찾아 대체투자 관심

경기침체로 한동안 투자가 뚝 끊겼던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살아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낮은 채권투자 대신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에 각각 4724억원과 3623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별로는 '한화트라이서클인프라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2(SOC)'와 '한화트라이서클인프라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3(SOC)'의 설정액이 2099억원과 1059억원 씩 크게 늘었다. 이 펀드는 정부가 발주하는 지방 하수시설과 오폐수 처리장 건설에 투자하는 펀드로 주로 금융기관들이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이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이익 보전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

부동산펀드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ING타워 인수와 관련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ING리얼에스테이트로부터 ING타워를 4000억원에 매입한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는 이달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Atinum Partners) 회장이 출자한 1400억원 가량의 자금과 국민은행과 삼성화재 등의 출자액 1945억원이 유입됐다.


또한 '우리마일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2'는 베트남 하노이의 복합시설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펀드로 지난해 12월 설정된 이후 펀딩이 보류됐다가 이달 들어 149억원이 설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펀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이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다가 최근 들어 투자처가 확정되고 부동산과 금융시장 상황이 풀리면서 펀드가 다시 설정된 것이.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PF펀드 등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 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났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프로젝트에 따라 한 두건씩 투자가 이뤄지는 정도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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