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8월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5만4000대, 4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이 확실시 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5만33대), 기아차는 지난해 5월(3만1047대) 이후 가장 많은 월 판매량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판매량(현대차 4만5553대, 기아차 2만9345대)이 가장 많았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선전은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미국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몸을 움츠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차구입 후 실직 시 차량을 반납 받거나 할부금을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Assurance) 프로그램' 등 파격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최대의 인기 스포츠인 '수퍼볼'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후원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에서 7.3%(현대차 4.3%, 기아차 3.0%)의 점유율을 기록, 작년 연간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글로벌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확대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이후 해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아 "다른 업체보다 한 발 앞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실적을 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갱신해 나갈 수 있는 '재도약'의 핵심으로 '직원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꼽았다.
정 회장은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관리자와 현장 직원,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서로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시켜 나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품질'을 거듭 강조하며 "최고의 품질 확보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생산 공장 방문에 이어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을 각각 방문해 미국 시장 내 현황 및 향후 전략 등을 보고 받고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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