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더 오를까?' 증권사 평가 엇갈려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8.28 08:45

질병관리본부 계약단가 '미래에셋證 1만원 VS 한국투자證 7000원'

신종플루 사망자가 추가발생했다는 소식에 녹십자가 또 다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이미 오를만큼 오른 녹십자를 추격매수 해도 좋을지 증권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미래에셋증권은 28일 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와 체결한 도즈 당 단가가 지금까지 가정했던 단가보다 약 20% 낮은 수준에서 체결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HOLD)’로 하향했다.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전날 녹십자가 질병관리본부와 약 113만7500도즈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계약 체결했다”며 “이번 체결된 도즈 당 단가가 우리가 가정했던 단가 대비 약 20% 낮은 수준에서 체결됐다는 점, 도즈 당 1만원 가정 하에 실적 상향을 통해 제시했던 목표주가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8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는 “백신원료인 유정란 수급 차질로 인해 생산수율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추후 동사가 항원보강제를 사용하게 될 경우 낮은 수율 문제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종플루 이슈에 따른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 다소 반감됐으나, 향후 항원보강제 사용을 통한 백신 생산 수율 개선, 이미 전세계적으로 공급부족 사태를 맞고 있는 신종플루 백신의 추가 확보에 있어 정부의 국내 조달 비중이 높아질 경우 투자의견 상향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녹십자의 영업 환경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녹십자의 납품단가를 실제 체결단가보다 1000원 낮은 7000원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백신의 1차 정부 납품 단가가 8000원(기존 추정치 7천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를 각각 1.1%, 0.7%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 산출에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주가이익비율(PER) 24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는 가을철 신종플루 감염 확산 가속화로 신종플루 이슈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정부의 다국적 제약사와의 백신공급협상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어 녹십자가 계획하는 물량 이외의 추가 공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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