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44억弗…여행적자 확대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 2009.08.28 08:00
지난달 경상수지가 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6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흑자규모는 6월보다 10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외형상으로는 여섯 달째 흑자 기조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에 비해 10억 달러 줄었다. 상품수지가 61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66억 1000만 달러)에 이어 여전히 60억 달러선의 큰 폭 흑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 확대가 영향을 준 결과다.

여름 휴가와 방학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는 8억2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어났다. 해외 여행 등으로 쓴 돈은 1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후 역시 11개월만에 다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은은 LCD패널, 반도체 수출 등의 회복으로 상품수지는 호조세였지만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로 흑자폭이 6월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는 큰폭의 흑자를 시현했다. 61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달(2억2000만달러)보단 크게 늘었다. LCD패널과 반도체 등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어서다.


하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8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억4000만달러 커졌다. 여행수지 때문이다. 지난달 여름휴가와 방학이 끼면서 해외여행과 연수 관련 지출이 늘었다. 전달 4억3000만달러에서 8억2000만달러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소득수지는 흑자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4억8000만달러로 전달 6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이자수입은 줄었지만 지급이 늘어나서다. 경상이전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국제기구 출연금이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규모는 감소했다.

한편 자본수지는 유입초로 돌아섰다. 전달 2억9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가 금융기관 해외채권발행이 활발해지고 외국인의 국내 장기채투자가 커진 결과다.

증권투자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전달보다 26억달러 증가한 7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고 파생금융상품수지도 거래관련 지급이 크게 줄면서 유출초 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직접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가 순회수된데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달 2억2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1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