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대 의과대학 이반 훙(Ivan Hung) 교수는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들의 혈장에서 신종플루 항체가 포함된 고도면역글로블린(H-IVIG)을 추출,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다.
현재 신종플루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물량도 달리는 형편이다. 감염을 미리 막는 백신 역시 개발이 완료되지 못한데다 물량 부족으로 전 세계가 공급대란 위기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해결책'이 절실했다.
국내 전문가들 가운데서도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위적으로 항체를 만들어 신종플루를 치료할 수 있다면, 물량 부족이나 내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미플루 투약 시기가 늦은 경우에도 쓸 수 있어 효과가 기대된다.
홍콩대는 이 방법이 지난 1918년 1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대규모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연구팀 실험결과 쥐를 이용한 조류독감(H5N1) 치료에 이 치료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나은 사람에게서 혈장 420L를 채취해 고도면역글로블린을 만들어 중증 신종플루 환자 63명의 치료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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