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항체이용 신종플루 치료제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8.27 16:48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나 예방백신 외 신종플루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홍콩의 한 의대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의 항체를 이용한 신종플루 항체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대 의과대학 이반 훙(Ivan Hung) 교수는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들의 혈장에서 신종플루 항체가 포함된 고도면역글로블린(H-IVIG)을 추출, 신종플루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다.

현재 신종플루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물량도 달리는 형편이다. 감염을 미리 막는 백신 역시 개발이 완료되지 못한데다 물량 부족으로 전 세계가 공급대란 위기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해결책'이 절실했다.

국내 전문가들 가운데서도 항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위적으로 항체를 만들어 신종플루를 치료할 수 있다면, 물량 부족이나 내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미플루 투약 시기가 늦은 경우에도 쓸 수 있어 효과가 기대된다.

홍콩대는 이 방법이 지난 1918년 1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대규모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치료에도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연구팀 실험결과 쥐를 이용한 조류독감(H5N1) 치료에 이 치료법이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나은 사람에게서 혈장 420L를 채취해 고도면역글로블린을 만들어 중증 신종플루 환자 63명의 치료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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