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업경기지수 전망 117.0 '대폭 호전'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08.27 11:00

1년10개월만에 110 넘어… 자금 사정은 '22개월래 최고'

600대 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117.0으로 나타나, 기업경기는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 BSI는 올해 1월 최저점(52.0)을 통과한 후 5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지난 4개월 동안 100선을 오르내리면서 횡보세를 보여왔다.

전망 BSI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밝게 보는 이유는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경영실적 호전, 불확실성 축소, 소비심리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광공업생산,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투자와 수출의 감소세는 완화되면서 실물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대기업들의 2분기 경영실적 개선이 경제전반에 적하효과(Trickle down effect)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당국 및 시장에서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시기상조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도 통화환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경기전망을 밝게 해준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전경련은 해석했다.

이외에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개선 기대도 경기전망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부문별로는 자금사정(106.1)이 지난 ‘07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10.4)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투자(8월 전망 : 98.3 → 9월 전망 : 102.6), 채산성(8월 전망 : 95.8 → 9월 전망 : 111.8) 등은 부진세를 벗어나 호전세로 전환됐다. 반면 경기후행지표인 고용(99.1)은 2개월 연속 부진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02.4→115.4)이 2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고, 제조업(98.1→118.2), 중화학공업(98.8→120.3), 경공업(95.7→112.9)의 전망 BSI도 모두 100을 크게 상회했다.

8월 실적 BSI는 96.0으로 나타나 3개월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나갔다. 부문별로는 수출(101.4)은 호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투자(7월 실적 : 97.3 → 8월 실적 : 102.1)와 자금사정(7월 실적 : 99.4 → 8월 실적 : 100.2)은 호전됐지만 내수(95.3)와 채산성(97.2)은 계속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95.1)은 지식ㆍ오락서비스업(146.2)은 4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출판ㆍ기록물 제작(78.6)과 전기ㆍ가스(92.9)가 여전히 부진세를 이어갔다.

제조업(96.7) 중에서는 전자ㆍ통신장비(116.7)나 음식류(115.2) 등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펄프ㆍ종이ㆍ가구(62.5),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85.7) 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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