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많은 종합상사 신종플루 "골치아프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8.27 11:57

출장직원 예방조치-감염여부 확인 철저...개인위생도 주의 당부

"민간 기업이 학교처럼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최근 들어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장이 많은 종합상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출장금지나 사업장 폐쇄 등 아직까지 긴급 조치가 이뤄지는 곳은 없으며, 각 사별로 일단 신종플루 확산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출장을 가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건강관리소(보건소)에서 예방약품이나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있다. 출장을 다녀온 후엔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각 해외사업장별로 신종플루 감염사례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LG상사는 해외지사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현지 동향을 사내 게시판에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본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본사에 즉각 보고토록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임직원 대상으로 10일간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발열 등 신종플루 증상을 보일 경우 10일간 자택근무를 조치하는 '임직원 관리 지침'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주의시키고 있으며, 사내 식당에서 위생 수건을 비치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엔 신종플루 관련 주의사항과 해외에서 증상 발생 시 현지병원 이용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주)한화는 그룹차원의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각 사업장 별로 감염자 발생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 준비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척 및 소독 기구를 출입구 주변에 비치해 외부 출입 시 반드시 소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 사업장이 볼 수 있는 사내방송을 통해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계도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상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사업이 많기 때문에 신종플루 확산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사업은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강구할 수 있는 대책을 최대한 마련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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