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정세균 "원내·외 병행투쟁 전개할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8.27 09:55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9월 정기국회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집권세력의 반성과 성찰이 요구된다"며 "반성과 성찰을 통한 국정기조의 전환을 요구하며 3대 위기 수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대표의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지 3개월 만에 김대중 대통령님마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민주정부 10년을 이끌어 온 소중한 대통령님 두 분을 속절없이 보내야 했지만, 두 분은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 유지를 남겼습니다.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 것을 거듭 밝힙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두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평생을 민주주의 수호, 남북평화에 헌신해온 김 대통령님의 서거는 온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소중한 것이며, 약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던 남북관계는 마침내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하게 견제해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집권세력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언론악법 날치기' '용산참사'를 불러온 오만과 독선의 일방독주가 중단돼야 합니다. 그간의 과오를 모두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반성과 성찰을 통한 국정기조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3대위기 수습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독선과 독주가 계속되는 한 민주개혁 세력의 연대가 필수적입니다. 원내에서는 절대 다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더욱 튼튼히 하겠습니다. 원외에서는 민주 시민사회세력과 단단한 연대와 결속을 통해 맞서 싸우겠습니다. 승리하는 그 날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민주당은 서민을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며,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겠습니다. 불법 날치기에 실패한 언론악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전방위 투쟁을 펼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재정파탄의 주범인 부자감세, 지방재정 교육 복지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등 서민 민생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8월 27일

민주당당 대표 정 세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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