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구재주문 예상밖 급증…'운송장비 효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8.26 21:49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26일 7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3.0%)를 상회하는 증가폭이다. 6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발표했으나, 1.3% 감소로 수정했다.

7월 내구재 주문은 2007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8% 증가하는데 그쳐, 블룸버그 전망치(0.9%)에 못 미쳤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운송장비 주문이 큰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특히 항공기 주문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

6월에는 30% 급감했던 항공기 주문은 7월에는 무려 107%나 증가했다. 단위 금액이 큰 데다 변동성이 커서 6월의 예상 밖 감소, 7월의 예상보다 큰 폭 증가라는 결과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자동차 주문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 산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자동차 주문은 7월에 0.9% 증가해 전달의 0.2% 감소에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으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늘렸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베실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생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정을 찾은 후 성장세로 진입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더 많은 구매와 주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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