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 나로호 패러디 봇물

머니투데이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8.26 17:36

나로호 실패에 대해 실망한 네티즌들이 안타까움을 독특한 게시물로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KSLV-1)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가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채 낙하하면서 소멸된 것으로 26일 추정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관련 패러디물을 제작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의인화해 ‘근조’를 뜻하는 리본(▶◀)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애도를 표했다. 나로호의 발사전 모습을 영정사진으로 합성해 게재했다.

25일 발사 당일 나로호의 발사를 기념한 포털 메인 화면을 캡처해 회색빛으로 바꾼 이미지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노무현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의 디자인을 본 따 패러디한 것이다.

나로호 궤도집입 실패를 다소 유머있게 표현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주는 게시물도 있다. 한 네티즌은 KT의 ‘올레(olleh)' CF를 따라 해 두 마리의 캥거루가 원통형 물체를 들고 기뻐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것은 나로호 2단 로켓 내연제로 추정되는 물체가 호주에 떨어졌을 가능성에 대한 소식을 듣고 만든 패러디물로 보인다. 우주 미아가 된 나로호 발사체를 영화 ‘나홀로 집에’로 패러디한 ‘나로호 우주에’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나로호의 실패 원인이 페어링(fairing) 분리 이상이다”고 밝혔다. 페어링은 대기권 통과시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들을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한다.

발사과정에서 페어링 분리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위성 분리 시점까지 발사체에 붙어 있었다. 위성의 4배 무게인 페어링이 제때 분리되지 않아 결국 목표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네티즌들은 “투자한 많은 비용들은 결국 우주로 증발한 꼴”, “아직 기술이 못 미치는 것 아니냐”며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실패 원인 분석을 통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절반은 성공한 셈”, “비록 궤도 진입은 실패지만 발사 성공은 큰 도약”이라며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 대한 희망을 남겼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