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이영애' 아파트모델 공식 유지되나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9.08.31 11:59

GS건설 이달말 계약 만료 앞두고 저울질

GS건설이 아파트 광고모델 계약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002년 아파트 브랜드 '자이' 론칭때부터 8년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영애씨가 최근 극비리에 결혼했기 때문이다.

물론 국민배우의 결혼은 축하할 일이지만 광고주 입장에선 모델의 갑작스런 결혼 소식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이씨는 데뷔 이후 이렇다할 스캔들없이 활동해 온 만큼 다른 연예인들의 비해 이번 결혼 소식 파장이 크다.

국내 아파트 브랜드시장에서 '자이=이영애'라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로 GS건설과 이씨의 관계는 각별하다. 8월로 광고모델 계약이 만료되지만 GS건설은 지금까지 모델 교체 등을 단 한 번도 검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광고모델 선정은 해당상품을 비롯해 기업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다. 모델의 결혼이라는 큰 변화에 따른 손익 계산도 해야 한다. GS건설 관계자는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올해도 이영애씨와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결혼은 광고모델의 이미지나 연예활동, 일상생활 등에 적지 않은 변화로 이어지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자이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점은 인정하지만 재계약은 별개의 문제"며 "갑작스럽게 결혼한 배경이나 쟁점들을 자세히 파악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이 이씨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자이 아파트의 광고 컨셉트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기존 광고 컨셉트인 '세련된 커리어우먼이 사는 고급아파트' 대신 편안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아파트 광고 모델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수년간 아파트 광고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 이씨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광고에 적합한 국내 A급 연예인들이 한정돼 있는 만큼 모델 갈아타기가 잇따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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