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창원공장은 활기와 자신감이 넘쳤다. 내달 1일 신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본격 판매를 코앞에 둔 26일, 조립라인은 주야간 10시간씩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조립공장에 들어서니 2라인에서 'M300'('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프로젝트명)이 시간당 15대씩 만들어지고 있다. 1라인에서는 기존 '마티즈'와 '다마스', '라보'가 같은 속도로 혼류생산 된다.
오전 11시 48분, '59 대 59'. 라인 위에 달린 생산현황판에는 계획대수와 생산대수가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다.
도어 조립 작업을 하던 한 직원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어렵다지만 우리는 하루 20시간 조업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창원공장이 GM대우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1년 '티코' 양산을 시작으로 19년째 경차 생산을 담당해온 창원공장은 오는 11월 완성차 생산 3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GM대우 및 글로벌 GM이 이번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터라 'M300'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황우성 창원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판매 첫 달부터 기아차 '모닝'을 이기겠다"며 "연간 생산능력 21만 대를 초과해 25만 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곳곳에는 품질 개선 우수사례가 적힌 게시판이 눈에 띄었고 'BU GM'(품질 개선 사례를 GM 전 계열사에 적용하는 제도)에 따라 볼트함 위치까지 수정되고 있었다.
'M300'의 경쟁력으로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강조됐다. 릭 라벨 영업 마케팅 및 애프터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경차 최초 측면 에어백 적용, 초고장력 강판 사용 등 특히 안전성에 자신 있다"며 "성능과 디자인도 동급 최강"이라고 말했다.
손동현 마티즈 개발담당 전무는 "차가 서 있을 때 분당 엔진회전수를 670까지 내려 핸들 떨림이 거의 없다"며 "이 부분은 렉서스보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태완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디자인은 보시니까 알겠죠? 특별한 말 안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티즈 크레이티브'는 내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2011년 북미시장 진출 등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이다. 잭 키튼 GM대우 글로벌 경차 개발 총괄 부사장은 "창원공장을 '풀가동'해도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다른 국가에서도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우선 완성차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LPG모델'은 내년 초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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