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황우석 믿고 돕겠다"

머니투데이 김춘성 기자 | 2009.08.26 12:07

김문수 경기지사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황우석 박사를 적극 후원키로 했다.

김 지사는 26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간의 '형질전환 복제돼지 연구협약'체결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황우석 박사가 원래 경기도와 여러 가지 공동작업을 많이 하게 돼 있었는데 지난번 어려움 때문에 진행이 안됐다"며 "열심히 연구하시는 연구자분들께 좀 더 좋은 조건 속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발전적이고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뒷받침 할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협약체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지금도 젖소 돼지 닭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두수를 사육하고 있고, 우리 축산과 생명공학 여러 면에서 앞설 수 있다는 연구자도 있다"며 연구자들의 우수성, 열정 분명한 사명감과 비전으로 세계최고의 연구성과를 내지 않겠느냐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겠지만 황우석 박사 등 연구자들의 역량을 믿고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전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훌륭한 연구를 많이 해주실 수 있도록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사는 "과거 어려운 점이 많고 재판이 끝나지 않았지만, 재판 결과가 어떠하든 결과와 무관하게 대한민국 생명공학을 끌어 나가고 발전해 나갈 것이고 연구원들이 전인류의 꿈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으로 경기도는 황우석 연구팀에 돼지를 한주에 3마리씩 매년 150두 제공하며 가축비용 2000만원과 사료 21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김문수 지사는 또 "지난번 사건 때문에 황박사와 연구원 자체가 도덕적인 시비가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실용화된 성과 역량에 대해선 정당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실패가 있다 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며 믿음을 갖고 1%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지사는 "이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룩한 성과를 비춰볼 때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이 부분에서 상당히 앞선 기술과 향후 촉진될 것으로 봐 더 많은 지원을 하려 한다"며"아직 재판이 안 끝나고 공공의 지원이 맞는가라고 하는 부분은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