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출구전략 시행 아직 일러"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8.26 11:10

청와대서 제16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출구전략(Exit Strategy)을 시행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며 재정 조기집행 등 현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구전략은 과도하게 풀린 자금을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없이 회수하는 방법을 통칭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6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경제의 상황을 놓고 '회복기다', '아니다', '잠시 회복하다 침체될 것이다' 등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미세한 회복기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월 말에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주요 국가 협의 과정에서도 출구전략은 내년 상반기에나 검토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회복 초기의 징조를 보이고 있지만 중환자도 회복초기에 더 신중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 정부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재계에서는 보다 더 희망적으로 과감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회복기 이후에 한국경제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만큼 한걸음 앞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재계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도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구전략을 지금 논의할 경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는 만큼 위기 극복 이후의 후유증을 우려한 출구전략 보다는 위기 극복에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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