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총리 포함 내각·靑 중폭 개편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8.25 17:34

(상보)화합형 인물 등용 초점..장관 7-8명, 수석 3-4명 교체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동시에 단행한다. 내각은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폭 이상,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수평이동을 포함해 중폭 이상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내각과 청와대 인적개편이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라며 "각각 중폭 이상의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후보자를 대상으로 정밀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며 "차기 국무총리가 확정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도 개각과 연계돼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화합형 인물' 등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 실용을 국정운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라디오 연설에서도 "화합과 통합이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지역과 계층, 이념을 넘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총리는 화합 차원에서 충청 또는 호남권 인물, 또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완구 충남지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충청 출신),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종인 전 의원, 진념 전 부총리, 강현욱 전 전북지사(호남 출신)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내각은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환경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8명의 장관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 3-4명의 입각이 예상되는데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거론되는 등 당내 화합을 위해 친박계(친 박근혜계) 인사의 중용이 예상된다. 신설될 것으로 알려진 정무장관에 임태희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주호영, 원희룡, 나경원, 정병국 의원 등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2-3선 의원들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임의사를 밝힌 김경한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등이 후보물망에 올랐다.

청와대 참모진도 중폭 이상의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과 함께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의 경우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고 이동관 대변인은 유임설과 함께 신설 가능성이 거론되는 홍보수석으로의 수평 이동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홍보수석 산하 대변인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강화를 위해 인사비서관을 인사수석 또는 인사기획관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신재민 문광부 차관의 승진이 점쳐지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