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제주 택배터미널 새로 짓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8.25 14:46

연간 택배물량 30% 이상 급증…특산품 주문 늘고 관광객 증가로

대한통운이 제주 택배 터미널 신축에 나섰다. 인터넷을 통한 제주산 특산품 구매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제주도 택배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택배터미널과 사옥을 신축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총 41억8400만 원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3동 2732번지에 신축 중인 택배터미널은 대지면적 1만1802㎡(3570평)에 연면적 2476㎡(749평)규모로 지상 4층에 지하1층 본관동을 포함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택배분류장 등이 기존시설에 비해 넓을 뿐만 아니라 통합물류서비스를 위한 창고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매년 제주지역 택배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30% 이상 늘어남에 따라 기존 작업장이 협소해져 새롭게 최신식의 터미널을 신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택배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밀감 등 기존 대형 택배물량 외에 인터넷을 통해 제주 특산품을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유통업체에서 구매하던 제주산 과일이나 생선을 현지 영농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에는 해외 관광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특산품을 현지 구매해 고객이나 지인에게 바로 택배로 발송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냉매와 가공기술이 발달하고 배송서비스 품질이 좋아지면서 밀감과 같은 과일이나 옥돔, 고등어, 갈치 등 생선류를 신선한 상태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게 돼 소비자들의 구매는 앞으로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에서 택배화물은 5kg미만의 경우 항공기로 운송이 가능하며, 5kg 이상의 경우 카페리선(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배) 등을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

한편 대한통운은 현재 대전에 메인 허브(중심)터미널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지역에 남부 군포터미널, 북부 의정부, 수색터미널을, 영남 동대구터미널, 호남 광주터미널, 경남 양산터미널 등 지역별로 지역 허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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