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타운, PF-ABCP 1500억 미공시발행

더벨 길진홍 기자 | 2009.08.25 10:07

후순위 투자자 모집…3개월물, 금리 3%대 초반

이 기사는 08월24일(16: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사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이 '미공시 등급(shadow rating)'을 받아 15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국제업무타운사업의 시행자인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상법상 유동화회사(SPC) ‘씨아이비티제일차’와 ‘씨아이비티제이차’, ‘씨아이비티제삼차’ 등을 설립해 ABCP 1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유동화회사가 청라국제업무타운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기업어음(CP)의 신용등급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평사 관계자는 “등급 의뢰인의 요구로 신용등급을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며 “상법상 SPC가 발행하는 ABCP의 경우 투자자들이 50인 이하로 한정될 경우 자체 규정에 따라 공시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BCP는 3개월 단위로 4년간 자동 연장되며, 이자는 3%대 중반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고,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판매에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ABCP 매입약정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다.

청라국제업무타운사업의 주관사인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10개 건설사 출자자들이 대출 원리금에 대해 자금보충약정을 섰다. 대출 원리금이 연체되거나 건설사들의 기업어음등급이 A3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들의 매입약정은 자동 해지된다.

조달 재원은 청라국제업무타운 토지 중도금 납부 및 조성 공사에 쓰여진다. ABCP 투자자들은 매입 토지에 대해 후순위 담보권을 갖는다.

이와 동시에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선순위로 2000억원을 모집했다. 대주단은 우리은행(500억원) 하나은행(500억원), 동양종금증권(400억원), 동부화재(300억원), 새마을금고(3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8%대 초반 수준이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인천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조성을 위해 세워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이다.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삼환기업, 신세계건설, 코오롱건설, KCC건설, 한라건설, 서희건설 등의 10개 건설사들이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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