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25일 '2009년 9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발간하며 "9월은 태풍이나 해양사고, 벌에 쏘이거나 독사에 물리는 등 원인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방재청에 따르면 1989~2008년 기간 중 9월에 한국에 영항을 미친 태풍의 횟수는 11회로 집중호우(14회)와 빈도가 비슷했다. 하지만 재산피해는 태풍의 경우 5조273억원으로 집중호우의 재산피해(6157억원)의 8.2배에 달했다. 태풍에 대한 대비가 강조되는 이유다.
아울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성묘, 벌초를 할 때 야산에서 벌이나 독사로 인한 피해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벌과 뱀에 의한 피해나 안전사고로 사망 10명, 부상 951명의 피해가 있었다. 이 기간 전국에 걸쳐 벌에 쏘인 사고는 696건, 뱀에 물린 경우는 65건에 이르렀다. 예초기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84건이었다.
방재청은 "9월은 태풍·호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한 단계 빠른 대응태세 확립 등 조치가 필요하다"며 "예년보다 벌이 활동을 일찍 시작했고 개체수도 증가해 벌쏘임 등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또 "가을철에는 등산인구 증가에 따라 산악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며 "국립공원 등 등산로에서 사고예방활동 추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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