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업, 25일 교섭 분수령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8.24 19:53

노조에 정리해고자 명단 통보..사측 "생산직 30%, 연봉 8000만원 이상"

금호타이어가 노조에 733명에 대한 정리해고자 명단을 통보한 가운데 25일 20차 교섭을 벌이기로 해 해결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금호타이어는 24일 "오늘 정리해고자 733명의 명단과 합의요청 통보서를 노조에 전달했다"며 "아울러 25일 오전 10시부터 20차 교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는 기존 정리해고 대상자 706명에 인사점수 동점자 27명이 합쳐진 것으로 동점자 처리기준 등에 대한 최종 조율을 거쳐 706명을 추리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 말부터 벌어진 파업과 태업으로 지난 23일까지 약 1000억 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생산직 평균 연봉이 7100만 원, 8000만원 이상이 30%에 달한다"며 "1억 원 이상도 200여명인 만큼 현 임금 수준이 동종업계 최상위권으로 제조원가 중 인건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직 임금 인상률이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1.5%에 달했기 때문으로 그동안 회사는 꾸준히 영업이익이 하락해 지난해부터 적자 전환했으며 올 2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042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적으로 누적되어온 결과물"이라며 "전반적으로 높은 임금구조를 개선하고 자발적인 조정으로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공장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동결 및 복지혜택 중단, 무급휴가제 등 6개항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25일 교섭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26일부터 2차 전면 경고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로서 할 수 있는 여러 탄력적인 안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사측이 투자 이행 및 고용보장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구조조정만을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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