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끊임없이 돌고 돈다. 우리가 마시는 담수에서부터 지표의 70% 이상을 덮고 있는 바닷물에 이르기까지 현재 존재하는 물의 양은 45억년 전 지구가 탄생할 무렵과 같다. 단지 그 형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물이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족인 인류의 수가 마구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950년 당시 25억명 수준이던 지구상 인구는 현재 67억80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농작물을 기르는 데도, 일상 생활에 필요한 공산품을 만드는 데도 물이 필요하다.
그나마도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공평하게 분배되고 있지도 못하다.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머니투데이는 환경재단 그린아카이브와 공동으로 2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상수동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6관에서 '8월 환경영화 정기상영회' 행사를 열고 올 5월 서울환경영화제 출품작인 '물은 하나다(One Water)'를 상영한다.
산지브 차터지, 알리 하바쉬 등 미국인이 감독한 68분 분량의 이 영화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는 무한자원'으로 여겨왔던 물을 낭비한 결과 인류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물'이, 다른 이에게는 결핍과 위기의 상징으로 비춰지는 아이러니가 인상적이다.
18홀 골프장이 푸른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퍼올리는 물의 양은 평균 198만7300리터에 이른다. 이는 말레이시아 농부들 100명이 논과 밭에 대야 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골프장이 유지되는 동안 물을 필요로 하는 주변 사람들은 안전한 식수를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게 된다. 골프장 외에도 인도 고아의 5성급 호텔 하나는 그 지역 5개 마을이 사용하는 양의 물을 소비한다.
한편, 머니투데이와 환경재단 그린아카이브는 지난 3월말부터 매월 1회씩 더바디샵과 롯데시네마의 후원을 받아 우수 환경영화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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