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신종플루 백신 확보' 전쟁中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8.24 13:47

정부, 질병관리본부장 유럽 다국적 제약사 급파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백신 구입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장을 해외 다국적 회사에 급파한다.

24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의 이종구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경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3박 4일 일정으로 해외 다국적 제약사를 방문한다.

이 본부장은 오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26일에는 프랑스 리옹에 있는 사노피파스퇴르를 찾아 회사 경영진과 국내 백신 공급 규모 및 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인다.

정부는 내년 2~3월까지 인구의 27%인 1336만명에 백신을 접종할 계획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양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0만~600만명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신종플루 발생 초기부터 백신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7월 국내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백신 입찰을 진행했으나 1도즈(1회 접종, 0.5명분)당 7000원을 제시해 입찰이 무산됐다. 다국적 제약사가 정부 제시가의 2배인 1만4000원 내외를 요구한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기존 1930억원에 1084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 당초 계획한 27%에 대한 접종을 끝내기로 했으며 이 본부장을 협상 차 유럽에 파견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백신을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면역증강제를 쓰면 백신 순수성은 낮아지고 원가가 올라가지만 항원의 양이 2~4배 늘어나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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