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유증으로 외국인 주주 대박

머니투데이 홍혜영 MTN 기자 | 2009.08.24 13:33
지난주 KB금융이 유상증자 발행가를 책정했는데요, 외국인 주주들이 3천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고배당을 챙겨온 외국인이 이번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확보했는데요,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1일 KB금융지주는 이번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을 주당 3만7천원 선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격에 주식을 산다면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50%에 가까운 평가 이득을 얻게 됩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사들이면서 KB금융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58%. 이들이 모두 증자를 받는다면 얻게 되는 평가이익은 무려 3천백억원이 넘습니다.

[전화녹취]A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아마 다 받아줄 거라고 봅니다. 다 받을 거라고 생각.. 현재 주가와 차이가 거의 6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받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죠.

여기에 현재 지분을 일부 팔고 증자를 받아 신주로 갈아타는 현상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주들이 이번 유증으로 받는 이득이 더 커지는 셈입니다.


[전화녹취]B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유상증자가 M&A나 이런걸 하기 위해서 한 건데.. 어쨌든 뭐 결과적으로는, 뭐..유상증자를 받는 측은 다 수혜를 받은 거죠.


과거 국민은행은 높은 배당으로 외국인 주주들 배만 불린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전후해 외국인 지분율이 대거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외국인들만 배를 불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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