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KB금융지주는 이번에 1조원 규모 유상증자의 발행가격을 주당 3만7천원 선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격에 주식을 산다면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50%에 가까운 평가 이득을 얻게 됩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사들이면서 KB금융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58%. 이들이 모두 증자를 받는다면 얻게 되는 평가이익은 무려 3천백억원이 넘습니다.
[전화녹취]A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아마 다 받아줄 거라고 봅니다. 다 받을 거라고 생각.. 현재 주가와 차이가 거의 6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안받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죠.
여기에 현재 지분을 일부 팔고 증자를 받아 신주로 갈아타는 현상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주들이 이번 유증으로 받는 이득이 더 커지는 셈입니다.
[전화녹취]B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유상증자가 M&A나 이런걸 하기 위해서 한 건데.. 어쨌든 뭐 결과적으로는, 뭐..유상증자를 받는 측은 다 수혜를 받은 거죠.
과거 국민은행은 높은 배당으로 외국인 주주들 배만 불린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전후해 외국인 지분율이 대거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외국인들만 배를 불렸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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