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공동으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제조업 상장법인 384개를 대상으로 2009년도 반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수출금액은 총 152조1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조1629억원에 비해 1.23%(1조8487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반면 내수는 94조8910억원으로 전년동기 102조283억원에 비해 7조1373억원(7.00%) 감소해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엔 환율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환율은 1351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원/달러평균 환율은 987원보다 35%이상 높다. 이같은 환율효과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물량감소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출증가를 주도한 것은 역시 전기전자였다. 전기전자 업종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62조1669억원으로 전년동기 56조7629억원에 비해 5조4040억원(9.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학업종은 상반기 수출액이 31조7535억원에 그쳐 3조7974억원(10.68%) 줄어들었다.
내수 증가액이 가장 큰 업종은 음식료품(8831억원, 9.96%)과 운송장비(4578억원, 3.37%)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식료품 업종의 올 상반기 내수비중은 98.89%로 내수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액 증가액이 가장 큰 회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32조53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9% 증가한 4조5563억원이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이 1조7271억원(21.31%) 늘어난 9조834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내수 금액 증가는 기아차가 이끌었다. 기아차의 상반기 내수액은 3조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32억원(23.25%) 늘어났다. LG전자도 전년동기 대비 3187억원(9.47%) 증가한 3조6844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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