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나눔정신, 책으로 꽃피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8.24 15:00

故송하원 연대교수 가족, 아름다운재단에 1000만원 기증

아름다운재단은 최근 고 송하원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의 아내 박영숙 씨, 큰 딸 송혜진씨 등 유가족들이 '송하원 교수의 책날개 기금'이란 이름으로 1000만원을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인은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후 일본 동경대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조교수로 임용, 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연대에 부임한 후에도 본인의 콘크리트 기계공학(CMME) 연구실을 국제적 연구실로 키우겠다는 비전으로 많은 유학생을 배출하기도 한 고인은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불편없이 연구하고 모국에서도 한국과 좋은 파트너십을 만들기를 바랐다고 한다.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인은 연대에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나눔과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기려 이번에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아름다운재단은 이 기금을 이 단체가 추진해 온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된 이 캠페인은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에게 그들의 모국어로 된 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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