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전쟁 뚫어야 보금자리 간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08.26 09:14

[하반기 내집마련]보금자리주택 투자해볼까

올 하반기 최고의 관심 분양물량은 단연 '보금자리주택'이다. 오는 9월 말 4개 시범지구에서 1만4000~1만6000여 가구가 사전예약을 통해 우선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은 대한주택공사 등 공공이 공급하는 전용 85㎡ 이하의 소형 공공분양·임대주택으로 시범지구는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등이다. 입지가 뛰어나고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해 소형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내가 살 보금자리는 어디?= 강남 세곡지구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자곡동·율현동 일대에 94만㎡ 규모로 조성된다. 대모산 자락의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탄천 건너편에는 송파(위례)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총 7000여 가구가 들어서며 기존 수서역까지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린다. 서초 우면지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로 36만㎡ 규모다. 우면동, 양재천변 주거단지와 가깝다. 총 3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과천-우면산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우면산-양재천을 따라 생태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는 보금자리주택만 3만여 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하남시 망월동·풍산동·선동 일대 546만㎡ 규모로, 인접한 강일지구·풍산지구 등과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할 전망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과 도내동 일대 128만㎡ 규모로 보금자리주택 60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 3호선, 경의선 등의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시세에 비해 15% 저렴=보금자리주택은 용적률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15% 이상 저렴하게 책정될 계획이다. 분양가상한제 기준에 따라 3.3㎡당 700만원대인 조성원가와 건축비·금융비 등을 고려할 때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인근 일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2700만원대여서 당첨시 2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양 원흥지구와 하남 미사지구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역시 주변 고양 행신2지구나 강동 강일지구 등 인근 아파트에 비하면 저렴하다.


다만 정부는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간 내에는 주공이 선매하는 조건으로 전매가 가능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세차익 환수를 위해 채권입찰제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사전예약시 청약저축통장 '필수' =보금자리주택 청약하려면 우선 청약저축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이 필요하다. 이 통장을 가진 무주택세대주가 청약 대상이다. 시범지구 공급은 사전예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행 청약시스템보다 1년 먼저 예약접수를 통해 당첨자를 선발한다. 여러 단지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위치·주택형·추정 분양가·입주예정시기·설계도 등)를 제공하고 1~3지망으로 나눠 예약 신청하게 된다.

사전예약 당첨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1년 뒤 진행되는 본청약의 당첨자로서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본 청약시기에 주택청약 의사가 없을 경우 포기할 수도 있다. 다만 사전예약 포기자와 부적격자는 과밀억제권역에서 2년간, 기타 지역에서 1년간 사전 예약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경쟁률 최고 100대 1 넘을 듯=이번 수도권 시범지구의 경우에는 최고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조사 결과 하남미사, 고양원흥지구 등의 예상 청약경쟁률은 최고 107대 1, 세곡·우면지구는 57대 1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 우면·세곡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서울 거주 청약저축 1순위 가입자는 총 45만5601명으로 집계됐다. 우면·세곡지구의 보금자리주택 건설 물량은 각각 5000가구, 3000가구로 1순위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모두 청약에 뛰어들 경우 최고 청약경쟁률은 57대 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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