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조문단 접견..김정일 메시지 받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8.23 09:53

청와대서 9시부터 30분간 접견..메시지 내용에 관심 집중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쯤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사절단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약 30분간 이뤄진 이번 면담에서 북한 조문단으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 받고 남북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북측은 연안호 송환 문제 및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그리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합의하고 돌아온 금강산 관광 재개를 포함한 교류 협력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표한 '한반도 신(新) 평화구상'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표명이 이뤄졌는지 관심이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설치와 남북간 재래식 무기 감축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한 바 있다.


이날 접견에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했고, 통일부가 이날 중 면담내용을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문단은 당초 이날 오전10시쯤 청와대를 예방해 이 대통령을 15분간 접견할 예정이었으나 대화가 길어질 것을 고려해 면담 시간을 앞당겨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 조문단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 울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김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방한한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대표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북한 조문단 일행은 청와대 예방 후 숙소인 그랜드힐튼 호텔로 복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중에 호텔을 떠나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정오쯤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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