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추모곡 '당신은 우리입니다' 공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8.22 14:51

고은 시인 헌시, '개똥벌레' 부른 신형원 교수가 작곡·노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곡 '당신은 우리입니다'가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공개됐다. 고은 시인이 쓴 같은 제목의 추모헌시에 '개똥벌레'를 부른 신형원 경희대 포스트모던 음악과 교수가 곡을 입혀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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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의 유족 측은 이날 오후 고 김 전 대통령의 공식 추모 홈페이지(☞바로가기)에 추모곡을 공개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유족측은 지난 20일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부르던 '개똥벌레'의 가수인 신 교수에게 고은 시인이 쓴 추모헌시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추모곡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전 대통령과 신 교수의 인연은 90년대 초 '꼬마 민주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대통령이 92년 3·24 총선을 앞두고 '꼬마 민주당'과의 통합에 성공할 무렵 전국 순회 유세에 신 교수를 직접 초청했다.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문화공연을 함께 진행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었다.


군사정권의 잔재가 남아있던 시절, 야당 정치인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신 교수를 김 전 대통령은 두고두고 고마워했다. 신 교수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심전심이랄까 서로가 무엇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야당 시절에 함께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해 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때의 인연이 이어져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될 때까지 신 교수와 자주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신 교수는 6·15 공동선언 기념공연 음악감독을 맡으며 인연을 이어왔다.

신 교수는 작곡을 요청받은 뒤 이틀 밤을 새 작업을 마쳤다. 신 교수는 "나도, 국민들도 슬퍼하지 않냐"며 "그 슬픔이 곡에도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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