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ㆍ김양건 면담, 남북관계 변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8.22 11:34

"만남 자체가 메시지"..남북 관계개선 물꼬트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차 서울을 방문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사진)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장관급 이상 인사들의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더욱이 양측 모두 남북관계에 대해 대화하기를 희망해 앞으로 남북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현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북한 조문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왔기 때문에 장의위원으로서 인사하러 만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왕 만나는 기회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동에서 북측에 정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남북관계 주무 부처의 장관이기 때문에 (북측 인사와) 만나는 것 자체가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우리측 인사들과 대화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김양건 부장은 면담에 앞서 "이번 정권 들어 첫 당국간 고위급 대화임을 생각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특사 조의방문단을 환대해 주시고 모든 편의를 보장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분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북남관계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 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는 현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장관은 예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이날 오후 2시경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점과, 현 장관과의 면담이 오전중에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북측이 예방을 강력히 희망할 경우, 면담 성사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북측 조문단이 만나자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며 "비밀회동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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