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잭슨홀 훈풍'에 연중최고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8.22 06:12

다우 1.7%↑..버냉키 "경제회복", 주택지표·유가 호재

주택지표 호전과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미 증시가 4일째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현재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5.91포인트(1.67%) 오른 9505.96으로 마감,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지수가 95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76포인트(1.86%) 상승한 1026.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 역시 31.68포인트(1.59%) 뛴 2020.90로 연중 최고 지수를 나타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이번주 각각 2.2%, 1.8% 올랐다.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가 예상을 뛰어넘어 2년래 최고치로 증가한 영향으로 미 증시는 장초반부터 강세를 유지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침체에서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경기회복 확신이 확산돼 매수 주문이 늘었다.

◇원자재-금융주 상승 주도

전업종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됐다. 유가가 연중최고 기록을 경신한데 힘입어 에너지 원자재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가운데는 대표적인 경기회복 수혜주로 꼽히는 캐터필라가 4% 올라서며 지수를 견인했다. 화이자와 머크도 각각 2.5%, 3.9% 상승, 보건 의료 관련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표적 의류업체인 갭은 순익이 다소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소폭 웃돌면서 3.3% 올랐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융주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AIG는 자산 매각 기대감으로 어제 21% 폭등한데 이어 이날도 1.7% 올라섰다.


◇ 유가도 연중 최고...달러는 약세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98센트 오른 73.89달러로 마감했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이번주 6.1% 급등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74.72달러까지 상승,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와 엔화는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오후 4시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9%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3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DXY는 0.43% 하락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0.16% 오른 94.35엔에 거래됐다.

◇ 기존주택 매매 2년래 최대 증가...버냉키 발언 호재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는 2년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7.2% 증가한 연율 524만채를 기록했다.

기존주택매매는 전년동기대비로도 5% 증가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이며, 증가율은 지난 1999년 이후 10년래 최대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연율 500만채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기도 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날 캔자스시티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FRB 심포지움에 참석, "전세계 경제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공격적인 조치에 힘입어 경기침체로부터 탈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년간 미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후 경제 활동이 미국과 해외에서 다시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경제가 단기간내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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