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 노동자 자살 기도, 중태

이틀째 의식불명 상태

쌍용자동차 점거 파업에 참여해 경찰의 조사를 받던 해고 근로자가 자살을 기도했다.

21일 쌍용차 노조와 가족 등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 점거파업에 참여했던 A씨(39)가 지난 20일 오후 6시경 평택시 송탄동 집에서 우울증 치료를 다량 복용해 쓰러져 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병원에 옮겼으나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에서 15년 가까이 생산직으로 근무해온 A씨는 점거파업 과정에서 해고통지를 받았으며 쌍용차 노조가 점거농성을 풀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공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가족은 "점거 농성 과정에서 장시간 고립된 데다가 경찰에서 2~3차례 조사를 받으며 스트레스가 심각했다"면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치료를 받아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