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행님아!.. 같이가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8.21 11:29

IT·자동차 대표주 신고가 행진…부품·장비주 주목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IT, 자동차 대표주가 전고점을 연일 다시 쓰면서 이들 산업의 하단에 있는 부품 및 장비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방산업인 이들 '형님주'가 불황기를 지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더 강화돼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커진 만큼 '아우'격인 부품·장비주도 종목별로 가파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21일 오전 10시27분 현재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2.1% 오른 10만2000원. 지난2005년 12월14일 장중에 기록한 10만500원을 넘어섰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경쟁력, 외국인들의 자동차업종 투자비중 확대 등으로 볼 때 10만원대 안착 이후 전고점을 계속 다시 쓸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나흘간 16%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8배 이상 뛰어넘었다.

100만원 목표주가까지 나온 삼성전자도 1.62% 오르며 나흘째 강세다. 반도체, LCD 등의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3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 부품주 역시 이들 업종의 대표주와 마찬가지로 직전 사이클에서 철저히 소외됐었다"며 "하지만 LED, 2차전지, 스마트폰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주들이 ‘승자독식’의 열매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후방업체들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업종의 경우 국내 주요 세트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가동률, 비용절감 성과가 극대화되면서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LG전자가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만큼 하반기는 내년 경영환경을 더 좋게 가져가기 위해 점유율 확대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해외업체들은 마케팅 비용 경쟁에 가세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관련 부품업체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 부품업체들과 LED 업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라며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원화 강세도 부정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지난해 평균인 1100원을 밑돌지 않는다면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환율 하락의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IT 종목에 대한 매수 비중이 높아 수급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에 동반진출하는 부품업체가 투자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에 대한 제품 매출 이익은 아주 박한 반면 CKD(반제품 현지조립생산) 수출은 제품 매출에 비해 마진이 높아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여도가 크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부품주 가운데 CKD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이들 부품주의 해외법인이 해외 진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분법손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분기 실적이 호전된 자동차 부품주들은 CKD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한 세종공업은 CKD 수출 비중이 작년 26%에서 2분기 31.5%로 높아졌다. 성우하이텍도 체코법인 등에 대한 CKD 수출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1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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