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타미플루 관련株, 일제히 급등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8.21 09:01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방식이 예방에서 치료로 전환했다는 평가에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 업체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현재 씨티씨바이오는 상한가로 직행했고 SK케미칼의 주가는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전날 정부는 국내 신종플루 대응 체계를 '유행'에 준하는 수준으로 변경해 유행성 감기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신종플루는 일단 대증 요법에 따라 치료하되, 입원환자와 고위험군 등은 확진검사 없이도 의사 판단에 따라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전날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이같이 항바이러스제 투약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타미플루 복제약과 관련해 인도의 헤테르사의 타미플루 원료 독점권을 확보한 씨티씨바이오,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시설을 확보한 SK케미칼과 한미약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높아지는 국내 수요을 충당하기 위해서 정부의 강제실시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 예방백신과 관련 녹십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신종플루의 가을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종플루로 인해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정책전환의 영향은 정부의 항바이러스제 비축 증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는 인구의 11%인 약 550만명분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손쉽게 투약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타미플루와 같은 경구용 제품에 대해서는 정부의 한시적인 복제약 승인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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