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민간배드뱅크 출범 '헐값매각 우려↓'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8.21 08:04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21일 민간배드뱅크 출범으로 부실채권 헐값매각 우려가 감소됐다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투자확대(Overweight)로 유지했다.

홍헌표 애널리스트는 "9월30일 민간배드뱅크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로서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는 기존 자산유동화증권(ABS) 매각, 구조조정기금 대상 매각에 더해 민간배드뱅크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경로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배드뱅크의 출범에 따라 부실채권 헐값매각 가능성이 줄어들어 추가적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이 낮아지고, 경기회복 시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은행의 중장기 대손비용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금융당국의 부실채권 비율 1% 이하 감축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물량은 단기간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매수자 시장(Buyer’s market)이 형성되고 부실채권 매각가격은 일시적으로 급락하게돼 헐값매각 가능성은 점점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일반적인 실질매각(True Sale)으로 매각이 진행된다면 매각시점에 손익을 모두 재무제표에 인식해버리기 때문에 향후 경기회복 시 대출채권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돼 발생하는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를 못 누리게 되고, 매수자 시장 형성에 따른 매각가격 하락을 복구할 방법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민간배드뱅크의 경우 향후 지분법 손익 또는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익을 통해 현재의 가격하락 분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은행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며 "부실채권 감축 시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은 매각가격 산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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