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은행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CD 발행을 크게 증가시키면서 CD금리가 일주일 간 약 10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 유입됐던 1년 미만의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지난달부터 은행 예수금이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과거 고금리로 유입됐던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 매력도가 떨어짐에 따라 일정부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은행들은 자금 재유치를 위해 무리한 수신금리 인상보다는 2%대 저비용의 CD 발행을 통한 조달이 단기적아로 마진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CD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마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아직 금리 수준이 크게 높지 않아 대출자의 이자부담 증가로 은행 자산건전성이 약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은행별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화유동성비율 개선과 은행 예대율 하락으로 인해 은행들은 아직 CD 발행을 통한 조달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CD 조달을 통한 수신구조 변화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고 향후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기에 단기 조달에 의존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항이 없는 한 CD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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