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 임금협상 결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08.20 17:29

(상보)은행聯, 위임받은 교섭권 반환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가 진행하던 올해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연합회는 20일 금융노조 등 5개 기관 노사가 참여한 제6차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의견조율이 어려워 산별교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신입직원 초임 20% 삭감 △기존직원 임금 5% 반납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을 제안했으나,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사측 대표들과 협의한 결과, 더 이상의 산별교섭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금융노사와 진행하던 올해 임금 산별교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위기 극복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범 금융권 차원의 임금 절감방안을 제안했다"며 "노조는 경제회복을 이유로 기존직원의 임금동결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 보다는, 기존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사측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직원의 임금에 대해서도 동결, 반납, 삭감 등을 오가는 등 원칙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사는 올 초부터 20여 차례의 공식·비공식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연합회는 금융기관들에게 위임받은 산별교섭권을 반환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협상은 각 지부노사별로 진행될 전망이다. 연합회는 24일 31개 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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