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당당하고 세련된 수사해야"

머니투데이 김성현 기자 | 2009.08.20 16:30

"수사 패러다임 변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소통 강화"

김준규(사진) 신임 검찰총장은 20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의 검찰총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검찰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 이후 76일 간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메우게 됐다.

이날 취임식은 국장 기간임을 감안, 최대한 조용하게 치렀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이 새롭게, 수준 높게 변모해야 한다"며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검찰,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수사 패러다임의 변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 △조직 내부 및 대 국민 소통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수사 패러다임과 관련해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수사는 신사답게 페어플레이 정신과 명예, 배려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김 총장은 향후 검찰 운영 방안과 관련, "검찰 본연의 임무인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며 "범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사회 질서를 바로 세우고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총장은 "공직부패와 사회적 비리는 기필코 뿌리 뽑아야할 우리 사회의 병폐"라면서 "부패와 비리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도 없어야 한다"고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총장은 "서민들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부득이 저지르게 되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푸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자"며 '관용의 정신'을 주문했다.

김 총장은 또 '검찰의 하나됨'을 강조하면서 "세상이 바뀌고 있는 만큼 그동안 당연시 해오던 검찰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검찰 안에서 서로 소통하고, 국민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으며, 직원들에게 "검찰은 끊임없이 빛으로 어둠을 밝히고 방향을 알리는 등대"라며 기본 역할과 사명에 충실히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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