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비만클리닉에선 어떤 진료?

윤장봉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 2009.08.24 16:33

비만클리닉에서는 도대체 뭘 하나요? (1)

‘비만 클리닉’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흔하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비만 클리닉’을 표방하는 병원이 전국에 5개도 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많아지기도 했지만, 각 병원마다 내세우는 것도 다르고, 도대체 어떤 것을 해야 될지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비만 클리닉’이 어떤 진료를 하고, 어떤 치료를 해나가는지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비만 클리닉에서는 처음 오신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게 됩니다. 상담에서 판단하는 것은 첫째,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비만’인가 아니면 ‘체형교정’이 더 중요한 목적인가. 둘째, ‘비만’이라면 무엇이 원인인가. 셋째, ‘체형교정’이 필요하다면 어느 부위를 어떤 시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인가. 넷째, 신체적, 심리적 이상이 없는가. 이런 것들을 상담을 통해 결정하고, 동시에 환자분에게 어떤 시술을 어떻게 할 것이고, 예상되는 효과나 결과, 그리고 조심해야 될 점과 부작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게 될 겁니다.

이후 체지방 검사 및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체지방량과 신체 사이즈를 통해서 비만의 정도와 체형교정의 정도를 판단해 나가야 되며, 이 때의 자료를 기초로 환자분을 계속 치료해 나가기 때문에 과연 어느 정도 치료의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치료의 방향을 바꿔야 되는지도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기초 자료의 측정은 중요합니다.

또한 신체적 이상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서 혈압 및 기본 혈액, 소변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비만’은 대개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약물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환자분의 신체 상태를 알아야만 되기 때문에 당뇨, 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및 간기능 이상 등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입니다. 드물게 내장지방이 너무 심하신 분들에서는 내장지방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 복부 컴퓨터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 중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심리적 원인’도 크게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식이장애’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주기성 폭식증’ 및 ‘스트레스성 폭식증’, ‘우울증’ 등으로 인해 생기는 비만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스트레스 반응 척도’나 ‘우울증 척도’ 등을 이용해서 심리적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검사 및 상담을 통해 환자와의 치료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정하였고, 이 분이 ‘비만’이라면 약물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인가, 아니면 행동수정요법 등의 인지치료 만을 가지고 치료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비만 클리닉’에서 흔히 하는 치료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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