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토지보상" 땅으로 '대박'난 기업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8.21 07:00
기업들도 부동산 투자를 잘해야 한다! 일부 기업들이 토지 보상금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많게는 시가총액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받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장사 성창기업지주의 100% 자회사 성창기업은 최근 보상 절차에 들어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에 소유 토지 75만㎡이 편입돼 토지보상을 받게 됐다.

이 토지의 공시지가는 1720억원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상금액이 2000억원은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성창기업의 100% 모회사인 성창기업지주의 시가총액 14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목재 전문업체인 성창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성창기업지주로부터 분리됐다. 상장사인 성창기업지주의 자본금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명지지구에 대한 보상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성창기업의 토지가 보상 대상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14일 보상계획 열람을 위한 공고에 들어갔고, 구체적인 보상금액은 11월말∼12월초 강정 평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448만㎡ 규모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업무 및 상업 지구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상장사 금호전기도 경기도 화성 병점지구 개발에 따라 1000억원 안팎의 토지보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코스닥기업인 에프에스티엘오티베큠은 동탄2신도시 건설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걸쳐 보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에프에스티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소재 토지 9331㎡와 건물 2동에 대해 236억원의 보상을 받기로 했다. 이는 에프에스티 자산총액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200억원 어치는 지난 2월 채권으로 보상받았다. 엘오티베큠도 동탄 서비스센터 부지에 대해 28억원의 보상금을 받는다. 자산총액의 6% 규모다.

이밖에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개발로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 △한국가구(337억원) △제이엠아이(314억원) △에프에스티(236억원) △AP시스템(231억원) △GST(67억원) 등이 보상금을 챙겼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우 토지보상금을 받을 경우 자금에 숨통에 트인다는 점에서 큰 호재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토지보상금 재료는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되기 훨씬 전부터 시장에 흘러나와 주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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