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월 6000대 팔면 손익분기점 달성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8.20 12:51

6월말 계약고객에겐 개소세 70%지원… 신차 'C200' 자금지원 절실해

쌍용자동차가 구조조정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절반 이상 낮췄으며 현재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새출발 재도약을 위한 관리인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영 전략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했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3만2000대로 설정했으며 실적 면에서는 매출1조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2300억 원과 5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7월까지 쌍용차가 내수 9798대, 수출 3293대 등 총 1만3901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연말까지 1만9000대를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지난 13일 정상조업 첫 날 발표한 8월(2600대), 9~12월(매달 4000대)목표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2조5000억을 달성한 매출도 올해는 1조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구조조정과 정상가동으로 하반기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은 각각 800억 원과 880억 원으로 상반기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월간 손익분기점(BEP)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구조조정 이전 월 1만500대의 손익분기점이 구조조정 이후 월 6000대로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월평균 4500대 이상의 판매가 이뤄진다면 매월 150억 원의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돼 인도가 늦어지면서 6월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개소세 인하 혜택분의 70%를 고객에게 추가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6월말 이전 쌍용차를 계약한 고객은 '체어맨 W V8 5000'은 최대 246만원, '렉스턴 RX6'는 72만원, '액티언CLUB'도 26만원 안팎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이 현재 쌍용차의 가치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후보기업들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들이 현재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쌍용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관리인은 이어 "회사가 살아나 가치가 높아지려면 신차출시가 꼭 필요한 만큼 `C200`출시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난 1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평택공장에 방문했을 때도 신차출시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인수희망 기업이 국내외에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업가치 평가에 들어간 기업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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