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일기' 내일 공개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8.20 09:01

40쪽 분량 편집본…盧전대통령 서거에 대한 슬픔도 담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전 쓴 일기가 공개된다. 사실상 유언으로 볼 수 있는 데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의 복잡한 심경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은 20일 김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전 대통령이 올해 1월1일부터 입원하기 1달 전인 지난 6월4일까지 쓴 일기를 소책자로 만들어 오는 2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일기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 100일 가까이 쓴 100여쪽의 내용 가운데 40쪽 분량을 추린 편집본이다. 최 비서관은 "일기 원본은 한자가 많이 쓰여서 국민들이 읽기 쉽도록 한글화하고 있다"며 "원본 일부도 사진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일기에는 김 전 대통령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소회,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정과 사랑, 동교동 사저 정원의 꽃과 나무에 대한 감상,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재임기간 동안 만난 친구들에 대한 느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관은 "국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책자를 출판하는 것"이라며 "전국 분향소에서 조문객들에게 배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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