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직전 중단, 비슷한 사례는?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8.19 19:05

유럽 '아리안5' 3차례 연기 끝 성공, 日선 발사직전 중단되기도

외국에서도 나로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발사 직전 중단 명령이 내려진 사례가 더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 3월 발사된 유럽의 '아리안5'도 발사 카운트다운 중 발사가 중단되는 등 3번 연기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아리아5의 첫 번째 발사예정일은 그해 2월21일었으나 지상장비의 이상으로 발사가 2월24일로 연기됐고, 이후 위성의 회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사 시점이 3월9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

3월9일 발사 당일에는 카운트다운 중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발사가 갑자기 중단됐고, 3번의 연기 끝에 3월11일 발사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신흥 우주강국으로 꼽히는 인도도 로켓 발사 직전 중단 명령을 내린 경험이 두 차례 있다. 첫번째 사례는 지난 2001년 3월28일 발사된 'GSLV'였다.


당시 GSLV는 부스터 액체 엔진의 오동작이 감지돼 발사 1초 전에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GSLV'는 지난 2007년 9월2일에도 발사 카운트다운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다가 발사 15초 전에 갑자기 중단 명령을 받아 우주로 발사되지 못했다.

이웃한 일본 역시 지난 2003년 9월27일 'H2A'를 쏘아올리는 과정에서 로켓 자세계측장치 내의 전압변환기의 동작이 불안정해져 발사 직전에 중단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한편 19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던 나로호는 카운트다운 7분56초에서 갑자기 발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중단 명령 이유는 자동발사 시퀀스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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