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또 선박 인도연기 요청받아

더벨 김현동 기자 | 2009.08.19 16:31

칠레 CSAV, 컨테이너선 인도시기 1년 연기 요청

이 기사는 08월19일(15: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 악화로 선박 인도연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칠레국적 선사인 CSAV는 이날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던 초대형 1만2600 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8000 TEU급 5척으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발주금액은 총 6억4400만달러에서 6억2500만달러로 낮아졌고, 인도기간도 2010∼2011년에서 2011∼2012년으로 1년 연기됐다.

BNP파리바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선박대금의 70%를 12년에 걸쳐 LIBOR+350bp에 지원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인도시기 연기 요청을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 해운선사인 짐 인티그레이티드 쉬핑 서비스(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는 지난 2월 컨테이너선 8척의 인도시기를 8개월 늦춰달라고 요청했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잇단 선종변경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자진공시를 통해 이미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4척이 탱커선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벨기에의 해운선사 CMB로부터 케이프 사이즈급 벌크선 2척을 아프라막스급(aframax)급으로 바꿔달라고 요청을 받았었다.

시장 관계자는 "2006∼2007년 세계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에는 너도나도 배를 빨리 인도받기를 원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선박 인도시기 연기 요청이 잇따르는 상황"이라며 "국내 조선사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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