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시절 금지곡 DJ송 '인동초' 부활

머니투데이 남형석 기자 | 2009.08.19 10:53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거한 뒤 ‘DJ송’으로 불리는 노래 ‘인동초(작사 설순관, 작곡 서승일)’가 사람들의 입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DJ 로드(http://www.djroad.com)’은 지난 9일 노래 인동초의 가사와 악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노래 ‘인동초’는 ‘캄캄한 먹구름 밀려와서 눈부신 태양을 가리울 때/하늘의 서기를 받아 안고 인동초 피었다네/어둡고 침울한 이 강산에 희망에 찬 밝은 빛 주려고/인동초 꽃으로 핀 님이여 님이시여/은은한 그 향기 온 세상에 굽이굽이 펼치소서’라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DJ 로드에 따르면 ‘인동초’는 1980년대초 민주화운동 당시 만들어졌으나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곧바로 금지곡이 됐다. 그 뒤 2003년 8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서재 책갈피에서 인동초 악보가 발견돼 다시 세상에 알려졌다.


홈페이지에 악보를 올린 아이디 ‘후광사랑’은 “인동초(忍冬草)는 엄동설한에도 잎과 줄기가 얼어 죽지 않고 견디다가 이듬해 여름이 되면 화사한 꽃을 피운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인동초라는 별호가 붙은 것은 혹독한 겨울을 여러 차례나 겪었지만 그때마다 마치 인동초처럼 살아나 꽃을 피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 노래를)각 온라인 사이트에 소개하고 널리 보급 운동하고 있디”며 “특별한 날이 있으면 동교동 사저 앞에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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