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묶인 환율…1240원대 보합세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8.19 09:41
장초반 원/달러 환율이 잠시 숨을 돌리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종가보다 0.7원 오른 1247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큰 등락없이 124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오전 9시22분 현재 전날보다 0.7원 내린 1245.6원으로 거래 중이다.

최근 며칠간 추세대로 이날 환율 역시 증시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날 아시아증시의 조정을 기대했던 역외세력이 생각만큼 주가가 빠지지 않자 손절매도로 돌아선 것도 한 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환율 트렌드가 국내증시 및 장중 중국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전날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증시향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떤 시장관계자는 "지난 며칠동안 환율의 움직임은 마치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움직임과 흡사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는 5포인트 가량 오른 1555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매도세를 엎고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약 320억원을 사들였다.

글로벌달러는 약세를 띠고 있다.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한 탓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소매업체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고 그간 조정이 과했다는 인식으로 주요지수들이 1% 가량 올랐다.

독일의 8월 투자자신뢰지수가 2006년 4월 이래 최고치로 나오면서 리스크를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유럽 주요증시는 상승마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글로벌증시와 아시아증시에 모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를 따라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의외로 환율 낙폭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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