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에 경영자금지원추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8.19 09:00

이윤호 장관, 협력업체 간담회…쌍용차 측은 "민노총 탈퇴추진"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지경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전날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음식점에서 쌍용차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가운데)이 18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 음식점에서 쌍용차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쌍용차 지원 방안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는 협력업체 가운데 △쌍용차 전속업체와 △쌍용차에 대한 납품 비율이 높은 업체, △쌍용차가 출시할 예정인 신차 C200 관련 금형·생산설비 제작업체 등에 대해 중진공의 경영안정자금을 장기 저리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쌍용차 협력업체에 대한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계획도 밝혔다.

이 장관은 "내년도 자동차업체 R&D 사업을 지원할 때 C200 관련 협력업체들의 공통점을 모으면 (지원을 위한) 지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가 파업을 빨리 끝내려고 하다 보면 부작용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이번 쌍용차 사태의 경우는 앞으로 노사관계를 풀어가는 정부의 원칙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부도난 자동차 회사 협력업체를 현직 장관이 직접 찾아온 것은 처음이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생산 차량 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 소비자에 대한 개별소비세 지원 △정부의 쌍용차 생산 차량 구매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개별 소비세 지원 요청에 대해 "한 곳만 해주면 다른 데서도 더 해달라고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또 정부의 쌍용차 구매에 대해서는 "교체수요가 있는지, 예산이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일 쌍용차 회장(공동관리인)은 "파업기간 중 판매망은 2개밖에 안줄어 판매망은 괜찮다"면서도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C200이 순조롭게 출시돼야 하고 장기적으로 외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 모든 차에 대해 보증 기간을 연장해 주고 지난 5,6월 구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파업 때문에 차를 받지 못한 고객에 대해서는 가격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영태 쌍용차 사장(공동관리인)은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고 노사 규약도 실질적인 내용으로 바꿀 것"이라며 "진정한 노사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마무리를 잘 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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