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의 4가지 신호-CNBC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8.19 07:28

"이번 조정은 매수 절호의 기회 제공"

증시가 조정장에 돌입했다는 4가지 신호가 나타났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조정 신호는 △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후유증 △ 중국 증시 하락 △ 내부자 매도 △ 소비 결핍 등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2분기 기업 실적이 월가 예상치보다 좋았다는 점은 지난 3월 이후 지속됐던 랠리를 이어가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 깜짝 실적 호전이 비용 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지 경제상황 호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을 경우 오히려 향후 실적 부진을 이끌 수도 있다.

중국은 전세계 경제가 불황에서 탈출하는 것을 이끌고 있다. 해외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서 과열 신호가 나타나면서 증시도 최근 18% 조정을 받았다.

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 증시가 추가로 15~30%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증시 조정은 글로벌 증시 랠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내부자들이 최근 랠리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브 루츠 스티펠니콜라우스 투자전략가는 "기업 내부자들이 대중들에게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대중들을 따라가서는 주식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시 조정으로 S&P500지수가 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루스 매케인 키프라이빗뱅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이번 조정에도 포지션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 동력이 결핍돼 있다는 점도 조정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저에 깔려 있다. 저축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처럼 실업률이 계속해서 오른다면 회복도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CNBC는 전문가들이 이번 조정은 단기장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증시가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칩 핸론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스 사장은 "증시가 최근 소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장기적으로 뉴욕증시는 강세장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정은 일반적인 조정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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